여러분에게도 친숙한 제품이죠? 자동차 앞창문, 옆창문, 뒷창문에 붙여서 햇빛을 막아주는 자동차 햇빛 가리개입니다.
같은 물건을 이렇게 두 이름으로 부르니 문제가 생기죠.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자동차 햇빛 가리개'라는 키워드(사람들이 검색창에 치는 말)로만 검색하지 않습니다.
차량용 햇빛 가리개, 자동차 커튼, 차박 창문 가리개 등등 저마다 다른 말로 검색합니다. 그런데 제가 상품명에 '자동차 햇빛 가리개'만 적어두면, '차량용 커튼'이라 치는 사람 눈엔 제 상품이 아예 안 뜹니다. 그 손님을 통째로 놓치는 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이 제품을 대체 몇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지 직접 세어봤습니다.
1분 만에 나온 것
한 제품을
열네 가지로 부릅니다
아래는 제가 네이버 광고 관리자에서 1분 만에 찾은 키워드입니다. 네이버 검색광고(searchad.naver.com)에 무료로 가입하면 '키워드 도구'가 있는데, 거기에 제품 이름을 넣으면 연관 키워드와 월 검색수가 쭉 뜹니다. PC는 컴퓨터, MO는 스마트폰에서 검색되는 횟수고, 둘을 더한 게 왼쪽의 월 검색수죠.
총 14개의 키워드를 찾았는데 작정하고 수집했으면 훨씬 더 많이 찾을 수 있었겠죠? 제품은 하난데 말입니다.
위아래 차이
맨 위와 맨 아래가
329배입니다
표의 맨 위와 맨 아래를 보시죠.
같은 물건, 다른 이름
약 329배
둘 다 같은 물건을 찾는 말인데, 한쪽은 한 달에 3만 번 검색되고, 한쪽은 100번 검색됩니다.
이렇게 이름마다 크기가 제각각인데, 정작 중요한 건 이걸 다 합쳤을 때입니다. 14개를 전부 더하면 월 89,590회죠.
그러니 가장 큰 「차량햇빛가리개」 하나만 상품명에 걸어놓으면 전체의 37% 정도만 보고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 63%는 다른 말로 찾고 있고요.
그래서 상품명을
한 줄에
여러 개를 겁니다
이 많은 이름이 골칫거리 같지만, 뒤집으면 오히려 기회입니다. 키워드들을 잘 조합하면 여러 검색결과에 노출(내 상품이 검색결과에 뜨는 것)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상품명을 이렇게 짓는다면 어떨까요.
상품명 예시
"차량용 햇빛가리개 자동차 커튼 뒷좌석 옆좌석
창문 유아 자외선 차단 차박 암막커튼"
이 한 줄로 차량용햇빛가리개, 자동차햇빛가리개, 차량용커튼, 자동차커튼 같은 표 속 키워드는 물론, 옆좌석햇빛가리개, 자동차암막커튼처럼 표에 없던 파생 키워드까지 걸립니다.
단어를 나열한 게 아니라, 수식어와 명사를 겹쳐서, 읽으면 한 문장이 되게 짜는 것입니다. 「차량용 + 햇빛가리개」와 「자동차 + 커튼」이 같은 줄 안에 다 들어 있죠.
그래서 내 상품을 보러 들어오는 사람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겁니다.
대신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똑같은 낱말을 그대로 두 번 반복하면 안 됩니다.
위 예시에서 「커튼」과 「암막커튼」은 서로 다른 낱말이라 괜찮지만, 「커튼 … 커튼」처럼 같은 말을 그대로 또 쓰면 네이버가 키워드 반복으로 보고 검색에서 빼버립니다.
많이 붙일수록 좋은 게 아니라, 겹치지 않게 붙일수록 좋은 겁니다.
다만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제 상품을 부르는 말은
네 개뿐입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우리 것도 14개쯤 있겠구나" 싶으실 텐데, 아닙니다.
이건 제품마다 다릅니다. 제 대표 상품인 욕실온풍기만 해도 욕실온풍기, 화장실온풍기, 욕실히터, 화장실히터 정도가 전부라 넷입니다. 아무리 짜내도 자동차 햇빛 가리개처럼 열넷씩 나오진 않죠.
간혹 자동차 햇빛 가리개처럼 유달리 키워드가 많은 제품이 있는 겁니다. 그런 제품은 조합해서 여러 곳에 노출시키면 되고, 넷뿐인 제품은 그 넷을 정확히 잡는 게 낫습니다.
키워드를 억지로 늘리면 상품명만 길어지고, 정작 맞는 검색에서는 밀립니다.
"우리 건
몇 개입니까?"
많으면 조합하고, 적으면 집중합니다. 순서가 반대면 둘 다 안 됩니다.
그러니 먼저 셀 일이죠. 광고 관리자를 열고 내 제품을 부르는 말을 전부 적어보십시오. 1분이면 됩니다.
많이 나오면 그건 기회고, 적게 나와도 문제가 아닙니다. 모르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